이란 '이스라엘 스파이' 혐의로 교수형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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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 포스터를 들고 있는 이란 시위대

이란 당국이 지난 6월 '12일 전쟁' 때 이스라엘군에 암살당한 이란 핵과학자에 관한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남성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미잔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루즈베흐 바디가 사법 절차와 대법원의 형 확정에 이어 사형집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형 집행은 교수형으로 이뤄졌다고 사법부는 전했습니다.

미잔 웹사이트는 이 남성이 "시온주의 정권의 침략 당시 암살된 한 핵과학자"에 대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체포 시점과 판결 시점, 암살된 핵과학자의 신원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이트 발표 내용에 따르면 바디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의해 온라인으로 포섭된 후 "비밀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6월 12일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군 고위간부와 유력 핵과학자 등을 노린 표적공격을 가했으며, 같은 달 21일에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했습니다.

'12일 전쟁'으로 불리는 이 전쟁은 25일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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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숨진 인사들 중에는 12명 이상의 핵과학자가 포함돼 있었다고 AFP는 이란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란은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내통한 이들을 체포해 신속하게 재판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AFP는 루즈베흐 바디에 대한 사형집행과 별도로 이란 당국이 "이란 내에서 테러 작전을 계획"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극단주의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인 한 남성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란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형집행을 많이 하는 나라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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