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의 선언 후 발언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과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직접 출석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 의장은 오는 7일 특검팀 사무실에 직접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인데, 정확한 조사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우 의장은 입장문에서, "비상계엄으로 무장 계엄군에게 침탈당한 피해기관 대표이자, 국민의 뜻에 따라 계엄을 해제시킨 주체로서 진실을 규명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현직 국회의장의 수사기관 출석이 이례적인 것은 사실로, 다른 장소를 이용하거나 서면 조사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특검의 사명과 역할을 지지·존중하고 적극 협력하는 의미에서 직접 출석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내란 특검에는 그날의 진상을 규명해 나라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요구가 응축돼 있다"며 "모든 피의자와 참고인, 관련 재판에 의한 증인 누구나 특검의 요청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 마땅하며 국회의장도 예외는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엄정하고 신속한 실체적 진실 규명이 헌정질서의 온전한 회복이고, 따라서 국민통합의 기반이다"며 "앞으로도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검팀은 우 의장을 불러 지난해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전후한 국회 상황 전반에 관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이 자당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할 정도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특검팀은 조사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