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명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감전 사고 현장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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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작업자가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진 가운데 경찰이 오늘(5일)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감식에 나섭니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오늘 오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관들이 참여해 감식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감식은 감전이 발생한 지하 양수기 시설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곳에선 전날 오후 1시 34분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 A 씨가 감전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A 씨는 현재 호흡은 회복했으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지하 18m 지점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가 고장을 일으키자 이를 점검하기 위해 아래로 내려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지점은 고속도로가 터널을 지나는 구간으로, 공사를 위해 지면을 도로 폭만큼 수십m 너비로 파놓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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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사고 전날 내린 비로 물이 많이 고여 있었는데, 설치된 양수기가 작동하지 않자 A 씨 등 2명이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A 씨는 헬멧과 장화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절연장갑 등 감전을 막을 수 있는 장비를 착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투입됐던 공사 관계자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업무에 양수기 관리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합동 감식을 통해 현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확인한 뒤 참고인 조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등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8일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하루 뒤 전체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은 안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자체 판단해 전날부터 작업을 재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동당국도 즉시 작업 중지 조치를 하고 사고 원인 및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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