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소현
배소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첫 우승을 수확했습니다.
배소현은 오늘(3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천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낸 배소현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제치고 올해 신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습니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입니다.
지난해 3승을 거둔 배소현은 올해 첫 승을 따내며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습니다.
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오픈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입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배소현은 7, 8번 홀 연속 버디로 3라운드 1위 고지원을 제쳤고, 이후 성유진과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2타 차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성유진은 2타 차 2위였던 16번 홀(파4)에서 약 2ｍ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습니다.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배소현의 티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 경사면에 떨어진 반면, 성유진은 다시 홀 2ｍ 거리로 보내며 추격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성유진이 먼저 버디 퍼트를 넣고, 배소현은 파를 지켜 1타 차로 좁혀진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갔습니다.
18번 홀에서 성유진의 6.5ｍ 정도 버디 퍼트는 빗나갔지만, 선두와 2타 차였던 고지원이 버디를 잡아내며 성유진과 함께 배소현을 1타 차로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배소현이 2ｍ가 조금 안 되는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으면서 1타 차 우승을 지켜냈습니다.
성유진과 고지원이 나란히 18언더파 270타,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선두인 이예원은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박지영, 노승희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준우승한 고지원의 언니 고지우는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