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이렇게 많이?…"SNS가 수업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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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보며 걷는 학생들

미국 초·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1시간 가까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틱톡,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앱 사용이었습니다.

듀크대 스콧 콜린스 교수 연구팀은 오늘(2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서, 미국 초·중·고 학생 1만 1천여 명의 스마트폰 사용 데이터를 6개월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24년 9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부모나 보호자가 자녀의 기기 사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앱 'Aura'를 통해 수집한 익명화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 30분 사이 스마트폰 사용 기록이 2일 이상 있는 학생들이었고, 추수감사절과 연말연시 등 연휴 기간은 제외됐습니다.

참여 학생은 10-13세가 6천 564명, 14-17세가 4천 818명이었습니다.

이들이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은 평균 58.4분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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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가 높을수록 사용 시간도 길었습니다.

14-17세 학생의 평균 사용 시간은 68.1분, 10-13세 학생은 48.2분이었습니다.

이는 하루 수업 시간의 15%, 평일 전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33%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또 10-13세 학생의 5%, 14-17세 학생의 11%는 학교에서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앱은 틱톡, 유튜브,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였습니다.

소셜미디어 앱 사용 시간은 10-13세 학생이 평균 42.4분, 14-17세 학생이 50.2분으로, 전체 사용 시간의 73~74%를 차지했습니다.

연구팀은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허용하면 하루 평균 거의 1시간을 사용하는데, 그 대부분이 소셜미디어에 소비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수업 중 스마트폰, 특히 SNS 사용은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진은 교육 자료 접근 등 일부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산만함과 부정적인 학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학교 내 사용 정책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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