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미수출 증가…FTA 효과 없는 앞으로가 걱정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미국의 관세 영향에도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2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반도체가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내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는데, 무관세 혜택을 누렸던 FTA 효과가 사라진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608억 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9% 증가했습니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103억 3천만 달러로 1.4% 소폭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6월 1위였던 대미 수출은 중국과 아세안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서가람/산업부 무역정책관 : 여러 가지 불확실성, 그다음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와서 관세 부과의 영향 등이 있어서 지금 감소 추세에….]

철강을 비롯해 자동차와 부품 등에 부과된 관세 영향이 가시화된 결과입니다.

전체 수출을 견인한 반도체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 같은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광고 영역

하지만 품목 관세 부과 전 이른바 '밀어내기' 수출 물량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송명섭/iM증권 연구원 : 관세 부과되기 전에 가격 상승이 올 수 있다 해서 스마트폰, PC 반도체들 선 구매해 가지고 생산을 미리 해놨어요.]

문제는 15% 상호관세 적용으로 FTA 효과가 사라진 앞으로입니다.

자동차의 경우, 기존에는 일본보다 유리했던 관세 조건이 상대적으로 더 불리해졌습니다.

[조영무/NH금융연구소 소장 : 일본은 2.5%에서 15%로 12.5%포인트 높아졌다고 한다면 우리는 FTA 때문에 0%였다가 15% 된 거기 때문에 우리가 결과적으로는 데미지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도 미국이 조만간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관세율이 10~15% 수준에 이를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 관세 인상으로 인한 미국 내 제품 가격 상승과 수요 위축,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까지 현실화하면 하반기 수출 여건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나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