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증시 급락…세제개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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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코스피가 새 정부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증세로 돌아선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증시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정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 정도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126.03포인트, 3.88% 내린 3천119.41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습니다.

새 정부 들어서 가장 큰 낙폭으로, 미국의 상호관세 충격으로 5% 넘게 급락했던 지난 4월 7일 이후 최대 하락률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6천억 원 이상, 기관은 1조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4% 넘게 급락했습니다.

그제 정규장 마감 후 발표된 세제 개편안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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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세율 인상과 양도세를 내야 하는 대주주 확대, 여당 안보다 후퇴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방안 등이 증시 활성화와 모순된다는 겁니다.

[박상현/아이엠증권 수석전문위원 : 세제 개편안 자체가 어찌 보면 증시 부양책하고는 좀 상반된 결이 좀 다른 부분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정책의 일관성 자체가 사실은 이제 좀 소멸됐다.]

4대 금융지주가 모두 4%가량 급락한 것을 세제 개편안에 담긴 금융보험업자에 대한 교육세율 인상 영향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국회 청원은 하루 만에 5만 명 가까이 동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증시 급락 이유를 세제 개편안과 연관 짓는 것에 선을 그었지만,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증시 급락이) 세제 개편에 대한 보도 이후에 이뤄졌다고 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과관계는 나중에 좀 더 분석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억 원인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상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며 투자자 불신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에서 14원 이상 올라 두 달 반 만에 1천400원을 웃돌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진원,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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