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과 협상 후 '엄지 척'…쌀 시장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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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점을 예정보다 일주일 미뤄 이번 달 7일부터 발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한미 협상 때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번 협상이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산 쌀에 대해 한국이 역사적 개방을 할 것이라고 밝혀, 여전히 우리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백악관이 공개한 한미 관세 협상 당시 단체 사진입니다.

협상단 중앙에 선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한 듯 환한 미소와 함께 엄지를 들어 올렸습니다.

협상에 참여했던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아주 좋은 합의를 하게 됐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CNBC 인터뷰) : 한국 협상단은 아주 좋은 제안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제안을 조금 상향 조정했고, 한미 양국은 아주 좋은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백악관도 한국과의 협상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며 3천500억 달러 투자 유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펀드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고 한 트럼프 발언에 대해 구체적 설명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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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한국) 투자로 발생하는 수익의 90%는 미국 정부에 귀속되어 국가 부채를 줄이거나 대통령이 정하는 다른 용도에 사용될 것입니다.]

수익을 미국 부채 상환 등에 쓰겠다는 건데, 미국 내 재투자에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했던 우리 정부 설명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쌀 시장 개방도 한미 간 여전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의 관세 인하 대신 한국이 제공하는 시장으로 자동차와 함께 쌀을 예로 들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한국은 자동차를 포함해 15% 관세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동시에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쌀 같은 상품에 대해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접근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첫 한미 정상회담이 2주 뒤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합의 내용을 둘러싼 양국 간 의견 차를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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