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 등에 대해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간 외교에 정통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은 한국전쟁 정전에 이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이후 줄곧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비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 당국자가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됩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판단의 배경으로 국제정세 변화, 기술적 변화, 중국의 전략적 부상 등을 거론했습니다.
다만 "동맹이 다 완벽하게 의견 일치를 볼 수는 없다"며, "다른 케이스를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여러 차례 언론 등을 통해 주한미군의 태세 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습니다.
일부 외신에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약 4500명의 주한미군을, 괌을 포함한 인도 태평양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국내총생산의 5% 비중까지 늘릴 것을 요구하는 한국의 국방비 인상에 대해서도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2주 내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주한미군 감축과 방위비 분담금 증액,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등 한미동맹 현대화가 현안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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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이승희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