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65kg 이상이면 신청 가능합니다. 바로 체험하세요.]
체중 조절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혹할 문구에, 약국을 배경으로 처방약을 잔뜩 든 손 사진까지.
마치 약국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약을 조제해 주는 듯한 SNS 광고입니다.
A 씨는 어느 날 SNS에서 우연히 약사가 직접 판다며 의사의 처방 없이 다이어트 약을 구매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았고 해당 약을 구매했습니다.
[A 씨/다이어트약 사기 피해자: 인스타그램 광고처럼 15kg (몸무게를) 뺄 수 있다 일반 병원에서 나온 약처럼 되어 있는데 45만 원을 지불했는데 이 제품이 2박스가 온 거예요]
하지만 도착한 제품은 사진에서 보았던 처방약이 아닌 수상한 차 두 박스.
인증 마크부터 엉터리인 데다가 포장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A 씨/다이어트약 사기 피해자: 제조사, 회사명 이런 것들이 하나도 기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약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광고한 약과는 이미지도 전혀 다르고 약효와 제조 과정도 불분명한 제품이 배송되자 A 씨는 메신저를 통해 즉시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의 답변은 환불 절대 불가였습니다.
이곳저곳 자세히 검색해 보니 역시나 실제 약국과 약사 이미지를 도용한 사기였던 것.
이미 A 씨 외에도 피해자는 많았는데 광고 속에 등장한 약국과 약사까지도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었습니다.
[피해 약국 약사 : 처음에는 (손님이) '다이어트약을 처방 없이 조제해 주는 약국이 맞는지 전화를 했다' 그래요 처방 없이 약을 조제해 줄 리는 없죠 (정상적인 약국은) 그런 광고를 전혀 안 합니다.]
SNS에 약국의 간판이 그대로 올라가면서 광고를 본 사람들에게 온 전화에 일일이 대응하며 영업에 지장이 큰 겁니다.
[피해 약국 약사 : 네 약국입니다. 발기부전 약이요? 우리는 그런 광고를 전혀 안 해요. 지금 확인하셨죠? 지금 (허위 광고를 보고) 전화가 이렇게 온다니까요.]
SNS에는 건강 제품과 관련한 비슷한 형태의 사기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칭 사기에 비해 돈과 건강까지 잃는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서울시 약사회는 약사 사칭 광고를 통한 의약품 판매에 대해 엄정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동필/변호사 : 사기죄 법정형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하지만 한 번 (약값을) 입금하고 (범인이) 인출한 후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면 변제받을 방법은 사실 없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취재 : 홍기·박유정, 구성 : 신혜주(인턴), 영상편집 : 김나온 , 디자인 : 백지혜 , 제작 : 모닝와이드 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