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인 줄 알았는데'…강릉 앞바다에 등장한 점박이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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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앞바다에 등장한 점박이물범

강원 강릉 앞바다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28일 정오쯤 강릉시 안현동 사근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점박이물범 2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피서객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물범들은 수 시간에 걸쳐 바다를 유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촬영한 김 모(35) 씨는 당초 해당 생물을 물개로 보고 제보했습니다.

김 씨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사근진 해변에 있었는데 물개들이 계속 눈에 띄었다"며 "피서철이라 해변이 붐벼 피서객들이 다 같이 구경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영상 속 생물의 유영 방식, 외형, 발견 위치 등으로 미뤄보아 물개가 아닌 점박이물범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물개와 물범은 모두 기각류(다리 대신 지느러미가 있는 해양 포유류)로 겉모습이 비슷해 일반인들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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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물개는 앞지느러미가 길고 귀가 외부로 돌출된 외이 형태이지만, 물범은 앞지느러미가 짧고 귓바퀴가 없는 내이 형태입니다.

특히 점박이물범은 피부에 점박이 무늬가 있습니다.

물개와 물범 모두 해양수산부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양양 앞바다에서 구조된 어린 점박이물범은 치료받은 뒤 지난달 강릉 앞바다에 방류되기도 했습니다.

고래연구소 김소라 연구사는 "물범과 물개 모두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도 "야생 생물인 만큼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행위 등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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