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보다 더웠다"…티베트 고기압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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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워도 너무 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죠. 올 7월은 최악의 폭염이 왔던 2018년의 기록을 넘어 역대 두 번째로 더운 7월이 될 전망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더위로 힘들어야 하나, 많이 답답하실 텐데, 폭염이 사그라들 기미는 당분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에 달궈진 도로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정현욱·강은비/경기도 광명 : 날씨가 너무 덥고요. 사진관 다녀왔는데 에어컨 틀어도 더워서. (선풍기 틀면 시원하나요?) 똑같아요.]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쪽방촌 벽면 온도는 43도 이상, 그나마 쿨링포그가 설치된 곳은 온도가 34도까지 내려갑니다.

[쪽방촌 주민 : 나오니까 좀 낫죠. 더우니까 (집) 안이 더 덥지. 벽들이 달궈지니까.]

폭염은 전 세계를 달구고 있습니다.

그리스 기온이 연일 40도를 넘어가며 산불이 이어지고 있고,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50도를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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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륙에서 고기압이 발달하고 그 옆에 저기압, 그 옆에 티베트 고기압이 잇따라 만들어지며 대기가 극도로 정체된 상태인데, 이 때문에 티베트 고기압도 계속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습니다.

유럽부터 아시아까지 넓은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유라시아 폭염-가뭄 열차 현상입니다.

최악의 폭염이 왔던 지난 2018년에도 나타났습니다.

[정지훈/세종대 교수 (가뭄특화 연구센터장) : (유라시아와 티베트 쪽이) 굉장히 가문 상태가 봄부터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 위에 고기압이 들어서면서 강화되고 있는 걸로 보이고. 2~3주 정도 계속될 거 같이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더위는 2018년 기록을 경신할 걸로 보입니다.

올해 7월 전국 최고 기온은 평균 31.8도로 이미 2018년의 31.5도를 넘어섰습니다.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7월은 지난 1994년인데, 슈퍼 엘니뇨까지 겹치며 평균 33.1도에 달했습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서, 올해는 역대 두 번째로 더운 7월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권에 자주 놓이겠다며 8월과 9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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