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콰도르서 연쇄 총격 사건…"40여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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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총격 사건 현장 살피는 경찰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대표적 치안 불안 지역에서 주말 동안 총격 사건으로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멕시코 시날로아 주 검찰청은 현지 시간으로 28일 "지난 이틀 동안 시신 20여 구가 확인됐다"며, "사망한 이들은 모두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날로아 주 검찰은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방송사 TV에네마스(N+) S뉴스는 총상 흔적이 있는 시신이 적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섯 구의 시신이 한 번에 발견되기도 했는데, 현지 수사당국은 이들이 로스모치스 지역의 한 주택단지에서 무장 단체에 의해 납치된 일가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대부분 쿨리아칸에서 발생했는데, 이곳은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인 악명 높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일명 '엘 차포'가 이끌던 마약 밀매 갱단 시날로아 카르텔의 주요 활동지입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주에만 시날로아에 군인과 경찰 1천 890명을 증파해 배치했지만, 주말 강력 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남미 에콰도르 과야스 해안 지역 엘엠팔메의 한 식당에서는 전날 밤 10여 명의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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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엘우니베르소는 "학살에 가까운 갑작스러운 잔혹한 공격을 피해 도망치던 사람들의 신발, 모자, 안경이 식당 안팎에 널브러져 있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2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총격범들은 당시 에콰도르에서 활동하는 카르텔 이름을 크게 외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소속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일엔 인근 당구장에서의 무장 공격으로 11명이 숨졌습니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에서는 과야스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최근 수년 새 카르텔 사이 세력 다툼에 따른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자체적인 비상 대책 수립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일정 기간 미군 주둔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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