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오늘 말레이서 휴전 회담…국경지역 교전은 5일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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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캄보디아 '국경 충돌'

최근 국경을 놓고 무력 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가 2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휴전을 위한 정상 회담을 열고 사태 해결에 나섭니다.

블룸버그·AP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쿠알라룸푸르의 총리실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4일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에서 무력 충돌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 직접 대화입니다.

아세안,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중재를 맡았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태국과 캄보디아는 즉각 휴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고위급 협상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이 이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고,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훈 마네트 총리도 전날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담 참석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이번 회담은 미국과 말레이시아가 공동 주최하고 중국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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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실도 품탐 총리 권한대행이 안와르 총리 초청으로 월요일 회담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양국 정상과 각각 통화해 신속히 휴전에 합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양국이 자신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자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다만, 회담을 앞두고 태국은 다소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휴전하려면 양자 간 해결을 전제로 군대를 철수하고 치명적 무기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캄보디아는 조건 없이 즉각적인 전투 중단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양국은 휴전 회담을 앞두고도 이날 국경에서 닷새째 교전을 벌였습니다.

품탐 태국 총리 권한대행은 이날 말레이시아행 비행기 탑승 전 취재진에 "캄보디아가 선의로 행동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그들은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캄보디아 국방부도 태국군이 이날 새벽 3시쯤 두 곳에서 포사격을 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캄보디아타임스는 전했습니다.

817㎞에 걸쳐 국경이 맞닿은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갈등을 빚었고, 지난 24일부터 본격적인 공격을 주고받으며 양국에서 민간인과 군인 등 모두 35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진=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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