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대야에 밤잠 설치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 숨 막히는 무더위, 오늘(28일)도 이어진다고 합니다.
어제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8도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무더위 언제까지 갈지, 이경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내리쬐는 태양에 관광객들은 처마 밑에 발걸음을 멈추고 좀처럼 나오지를 않습니다.
경복궁 모랫바닥을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 보니 기온이 50도에 육박합니다.
[세바스티아노/이탈리아 관광객 : 너무 습해요. 너무 덥습니다. 죽을 지경이에요. 목이 너무 말라요. 지금 말하는 동안 입이 다 말랐어요.]
무더위를 피해 도심 청계천에 발을 담가보지만, 이곳 역시 기온이 37도를 넘을 만큼 후텁지근합니다.
하지만, 이곳도 기온이 37도를 넘을 만큼 후텁지근합니다.
[윤빈/경기 부천시 : 발만 시원하고 위에는 너무 더워요. 더 더우면 밖에 나와서 뭐 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제 서울 낮 기온은 38도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서울이 38도를 넘겼던 건 어제를 포함해 9일에 불과합니다.
이 밖에도 경기 고양이 38.7도, 전북 전주가 38.3도까지 치솟았고 경기 광주와 안성의 경우 비공식 관측으로 40도를 웃돌았습니다.
여름 피서지인 강원도 대관령은 33.2도로 7월 중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무더위는 오늘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가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질 거라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국 온열질환자는 지금까지 사망자 11명을 포함해 모두 2천29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