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로 가던 자유함대 구호선박 또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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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향하던 자유함대연합 선박 나포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자유함대연합(FFC) 소속 선박이 이스라엘군에 또 나포됐습니다.

27일(현지시간) 자유함대연합에 따르면 전날 기저귀, 식량 등을 싣고 가던 이 단체 소속 한달라호가 가자지구에서 약 40해리(74㎞) 떨어진 해상에서 나포됐습니다.

자유함대연합은 전날 오후 11시43분께 한달라호에 설치된 카메라가 꺼지고 통신이 두절됐다며 "팔레스타인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배를 나포한 것은 국제 해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달라호에는 프랑스의 유럽의회 의원 엠마 푸로, 알자지라 방송 소속 모로코 언론인 무함마드 엘바칼리를 비롯해 변호사와 운동가 등 12개 국적의 21명이 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가자지구 해역에 불법적으로 진입하던 나바른호(한달라호의 옛 명칭)를 멈춰 세웠다"며 "모든 탑승객이 무사하며 배는 이스라엘 해안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봉쇄를 뚫기 위한 허가받지 않은 시도는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현재 진행 중인 인도주의적 노력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성명에서 "점령군(이스라엘)이 한달라호를 나포한 것은 테러이자 해적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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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전쟁 지역인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있다는 입장이며 이에 무단 침입하는 행위는 주권 침해로 간주합니다.

지난달 9일 가자지구 앞바다에서 자유함대연합 범선 매들린호를 나포하고 배에 탔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을 추방한 바 있습니다.

(사진=자유함대연합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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