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막바지 단계에 이른 통상협상을 놓고 미국 백악관은 "한국과 생산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무역 장벽을 낮추고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조건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안에 협상을 거의 다 끝낼 거라면서, 신속한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코틀랜드 출장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별 관세 협상을 평가했습니다.
특히 소고기 시장을 개방한 호주를 다시 언급하며 다른 나라들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호주는 훌륭했습니다. 소고기 시장을 개방했어요. 캐나다는 그냥 관세만 내는 쪽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상 협상이 아니니까요.]
중국에 대해서는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고 했지만 한국 관련 발언은 없었습니다.
대신 다음 달 1일 안에 대부분 협상을 끝낼 거라며 관세 부과를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8월 1일이 되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협상이 끝날 것입니다.]
백악관은 한국과 생산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도 불공정한 무역장벽을 낮추고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생산적이라는 표현으로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농산물 시장 개방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 어떻게 절충점을 찾느냐가 관건입니다.
미국은 한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일부 품목 관세에 대해서도 조정 여지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세 조정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한 국가에 해주면 모두에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선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은 스코틀랜드로 트럼프를 찾아가 관세 담판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EU는 30% 상호관세를 일본처럼 15%선으로 낮추려 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합의 가능성이 50%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