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휴전 모색…양측 사망자 총 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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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오다르 미언체이 주에서 캄보디아 군용 차량이 로켓 발사기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이틀간 무력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가 32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양국이 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AP·AF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지난 24일 교전 발발 이후 자국에서 민간인 8명·군인 5명 등 총 1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태국에서도 19명이 숨져 양국 사망자는 총 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은 교전 재개 소식이 아직 들리지 않는 가운데 캄보디아는 양국이 속한 아세안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의 중재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소셜미디어에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휴전 제안에 자신은 동의했으며, 태국 측도 동의한 것으로 안와르 총리에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훈 총리는 그러나 불과 한 시간 남짓 후 태국 측이 입장을 번복했다면서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와르 말레이시아 총리도 태국과 캄보디아가 휴전하고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데 합의했지만, 조치를 시행하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을 요청했다고 말레이시아 관영 베르나마 통신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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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어 깨오 캄보디아 유엔 대사도 뉴욕에서 비공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끝난 뒤 "조건 없고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했다"면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날 태국군 당국은 캄보디아와 인접한 태국 중부 찬타부리주·뜨랏주의 8개 지역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찬타부리주와 뜨랏주는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이번 전투가 벌어진 태국 동부의 수린주·시사껫주·우돈라차타니주와는 떨어져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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