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2일간 이스라엘 방어에 '2조 원어치' 사드 미사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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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미군이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단 12일 만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약 150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4일 지난달 13일에서 24일까지 이란-이스라엘 사이에 벌어진 이른바 '12일 전쟁' 기간에 이란발 미사일 방어를 위해 이스라엘에 배치된 2개 사드 포대가 '맹렬한 속도'로 탄약고를 소진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 국방부가 2010년 이후 도입한 사드 미사일 총량 650기의 약 4분의 1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이번 전쟁 기간, 이스라엘의 사드 미사일 요구량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에 미 국방부는 한때 사우디아라비아가 구매한 사드 미사일을 이스라엘로 전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도 고성능으로 꼽히는 자체 요격 시스템 애로, 다비즈슬링, 아이언돔 등을 총동원했지만, 이란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군은 사드뿐 아니라 SM-3 함대공 요격미사일도 80기나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에는 2024년부터 사드 2개 포대가 배치돼 운용 중입니다.

현재 가동 중인 사드 부대는 총 7개로,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미국 본토에 2개, 괌, 한국,사우디아라비아에 각각 1개 부대씩 운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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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스라엘에서 소진한 사드 요격 미사일을 보충하려면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일단 사드 요격 미사일 1기의 가격은 천300만 달러, 약 180억 원에 이릅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이번 12일 전쟁 기간에 사용된 사드 요격미사일을 보충하는 데에 최대 20억 달러, 2조 7천억 원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에 사용된 150기를 보충하려면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록히드마틴은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두고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습니다.

사드 1개 포대는 미사일 8기를 싣는 발사대 차량 6대와 레이더, 지휘통제소에 약 100명의 장병으로 구성됩니다.

1개 포대는 요격 미사일 최대 48기를 보유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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