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 제왕' 오지 오즈번 별세…향년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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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비메탈 제왕' 오지 오스본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이던 '헤비메탈 제왕' 오지 오스본이 현지시간 22일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스본의 가족은 "우리 사랑하는 오스본이 오늘 아침에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가족과 함께 사랑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습니다.

유족은 이어 그의 사망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라며 "이 시기에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1948년 영국 버밍엄에서 태어난 오스본은 1969년 헤비메탈 그룹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창단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랙 사바스의 자작 데뷔 앨범은 헤비메탈의 빅뱅에 비견될 정도입니다.

시끄럽고 밀도 높은 분노로 가득 찬 이들의 음악은 히피 문화를 뒤흔들며 로큰롤의 전환점을 알렸습니다.

밴드의 두 번째 앨범 '파라노이드'에 수록된 '파라노이드'라는 곡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61위에 올랐지만, 여러 면에서 밴드의 대표곡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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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앨범은 잡지 롤링스톤 독자들이 선정한 모든 시대의 최고 헤비메탈 앨범 10위 안에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블랙 사바스는 오스본이 리허설에 늦게 나타나거나 공연을 빼먹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자 1979년 그를 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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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본은 이듬해 솔로 아티스트로 재등장해 '크레이지 트레인', '굿바이 투 로맨스', '플라잉 하이 어게인', '유 켄트 킬 로큰롤' 등 팬들에게 영원히 사랑받는 곡들을 내놨습니다.

그는 '미스터 크로울리'가 수록된 데뷔 앨범 '블리저드 오브 오즈'를 포함해 2022년까지 모두 13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5장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2005년과 2006년 블랙 사바스 멤버 자격으로 각각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과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2024년에는 솔로 가수로서 명예의 전당에 안착했습니다.

2014년엔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스본은 2019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으며 최근 증상이 악화하면서 스스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진행된 고별 공연에서는 무대 중앙에 마련된 검은색 왕좌에 앉은 채 노래를 불렀습니다.

고별 공연에선 블랙 사바스 원년 멤버 전원이 20년 만에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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