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지역 내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야유회에 참석한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
재난 발생 시 안전의 책임자인 시장이 비상 상황에서 시정을 뒤로한 채, 음주가무를 즐긴 사실이 SBS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백 시장은 당일 오전까지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구리 시민의 요구로 야유회에 20분가량만 참석했고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오늘(22일) 고개를 숙였습니다.
백 시장은 전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어떤 질책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백경현/구리시장 :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던 시민 여러분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던 현장 직원들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SBS 보도를 염두에 둔 듯, 재난 상황에서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공직자들에 대한 엄중 단속을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시민들이 국민들이 죽어가는 그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하길 바랍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열심히 근무하는 공무원도 많다며, 우수 사례를 발굴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습니다.
(취재 : 정혜경,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