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옹호 논란'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자진사퇴…논란 이틀 만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비상계엄 옹호' 논란 등에 휩싸인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오늘(22일)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지난 20일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입니다.

강 비서관은 오늘 오전 자진해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국민통합비서관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따라 보수계 인사의 추천을 거쳐 임명했지만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이에 강 비서관은 자진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후임 국민통합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에서 임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 비서관은 동국대 교수이던 올해 3월 펴낸 '야만의 민주주의'라는 책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이를 내란으로 규정하는 것은 '여론 선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20일 그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내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성찰을 바탕으로 세대, 계층, 이념으로 쪼개진 국민을 보듬고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광고 영역

그러나 이후로도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일제 강제징용을 부정하거나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라고 거론한 사실 등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일제히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여권에서도 '결단'을 요구하는 압력이 거세졌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전날 강 대변인이 "강 비서관의 어제 사과가 대통령의 임명권에서 나타난 통합의지를 훼손하지 않는 정도인지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하며 추가 조치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강 비서관의 임용 과정에서 검증을 통해 이런 문제를 거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검증 시스템에서 보지 못한 예상외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보면 된다"며 "인수위 없는 정부로서 사후적으로라도 검증의 한도를 넘는 문제가 발견됐을때 이 부분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에 대해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