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떠는 투수들…'꿈의 출루율 5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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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떠오른 KT 안현민 선수는, 요즘 투수들이 승부를 꺼리는 기피 대상 1호인데요. 덕분에 볼넷과 출루가 급증하며 국내 타자 역대 최초의 출루율 5할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이 5월에 홈런 9방을 터뜨리며 리그를 폭격한 뒤, 상대 투수들은 정면승부를 포기했습니다.

철저하게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 위주로 던져 약한 타구가 나오기를 바라고, 볼넷은 감수하겠다는 식의 소위 '도망가는 피칭'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KT 타자들의 부진도 '안현민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6월 이후 리그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가장 낮은 타자가 안현민입니다.

게다가 안현민은 투수들의 유혹에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공은 철저히 골라내며 6월부터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개의 볼넷을 얻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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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KT 외야수 : 풀스윙은 가져가되 오버 스윙이나 좀 몸에 많이 부담이 될 만한 스윙은 저는 안 하고 있다 생각을 해서 여러 구종을 계속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출루율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월간 출루율이 꾸준하게 높아져 51타석 동안 볼넷 12개를 골라낸 이번 달 출루율은 6할을 넘어섰습니다.

21세기 들어 월간 5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들 중에 출루율 6할을 넘은 타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시즌 출루율도 0.469로 높인 안현민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지난 2001년 롯데의 호세만 기록했던 '꿈의 출루율' 5할 돌파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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