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은 시대를 노래한 고 김민기 학전 대표가 별세한 지 1년 되는 날입니다. '아침이슬' 등의 노래로 한국 대중문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첫 앨범이 별세 1주기를 기념해 LP로 다시 발매됩니다.
이 소식은 조제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발매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고 김민기의 20살 당시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립니다.
1971년 10월 발매된 김민기 1집 앨범이자 유일한 정규 앨범으로, '아침이슬'과 '친구' 등 8개의 자작곡을 비롯해 10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총 500장이 제작됐는데, 발매 1년여 만에 가사가 불순하다는 이유로 박정희 정권 당시 판매 금지와 압수 조치를 당했습니다.
동판 프레스까지 폐기돼 아예 음반 생산이 막혔습니다.
현재는 남아 있는 오리지널 LP판이 적어 희귀본이 됐습니다.
곡 자체의 뛰어남과 현대 가요사의 상징적 의미 때문에 중고 시장에서는 가격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이충렬/학림다방 대표 : 71년도 오리지널 판은 그래도 보존을 깨끗이 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못 듣고 있습니다. 그 아날로그 감성이 그게 듣는 사람도 그렇고 그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김민기 학전 대표의 1주기를 맞아 오리지널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LP판을 다시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김 대표 지인들이 가지고 있는 1집 앨범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성민/학전 팀장 : 별세 1주기를 맞아 진솔한 시대의 기록으로 남고자 하신 유지를 따르고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앨범을 제대로 남기는 아카이빙의 시작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3주간 주요 음반 사이트에서 구매 신청을 받아 11월부터 배송을 시작합니다.
이번 음반 수익금은 학전김민기재단 설립에 쓰일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