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총격 살해' 부친, 전과는 없었다…프로파일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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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생일잔치에서 미리 준비한 총기로 아들을 쏴 숨지게 한 이 남성은 전과나 정신 병력은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손전등을 든 경찰특공대가 집안을 수색합니다.

폭발물 탐지견도 출동했습니다.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3살 A 씨의 자택에서 경찰이 발견한 건 시너가 담긴 페트병 15개와 점화장치, 타이머 등으로 이뤄진 사제 폭발물입니다.

폭발물은 오늘(21일) 정오에 터지도록 설계돼 있었는데, A 씨는 "아파트에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은 낮 시간대에 터지도록 설정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현/인천연수서 형사과장 : 폭발물은 피의자가 다시 집에 돌아가지 않을 생각으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집 안에 설치해 놓은 걸로 지금 추정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차량에서 발견된 수렵용 산탄 86발에 대해서 "약 20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목적으로 구매해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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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A 씨는 음주나 마약은 하지 않은 상태였고, 총기 관련 전과나 정신 병력도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다른 식구는 놔두고 아들만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 진술을 토대로 가정불화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20년 전 사망한 아들의 어머니와 이혼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하고 있지 않다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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