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일본 보수당 대표 참의원 당선…한국계 하쿠신쿤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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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보수당 햐쿠타 나오키 대표가 참의원(상원) 선거가 열린 20일 투표 종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 혐오와 차별 발언을 해왔던 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가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2023년 창당한 우익 성향 보수당은 햐쿠다 대표를 포함해 비례대표 2석을 얻으며 처음으로 참의원 의원을 배출했습니다.

햐쿠타 대표는 NHK에 출연해 "우직하게 일본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도록 국회에서 다른 의원들에게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극우 작가 출신인 햐쿠타 대표는 2017년 한반도 위기 고조 상황과 관련해 "전투 상태가 되면 재일(교포)은 적국 사람이 되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이 짓눌러 죽일 수 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적었습니다.

아울러 일본 군대가 1937년 난징에서 시민 등을 무차별 학살한 난징대학살도 날조라고 부정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프로그램에서는 "30세를 넘으면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는 망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참의원 선거에서는 일본 민심의 전반적 우경화 흐름 속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우익 참정당도 의석수를 15석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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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정당의 선거 전 의석수는 2석이었습니다.

참정당 가미야 소헤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세 도중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을 멸시할 때 쓰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정정한 바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참정당이 수많은 물의를 빚었는데도 세력을 크게 확대했다"며 가미야 대표가 조선인 차별 표현과 '고령 여성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에도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계인 하쿠신쿤 전 의원은 제1야당 입헌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2022년에 이어 또다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1958년 태어난 하쿠 전 의원은 2004년 비례대표로 참의원 의원 배지를 처음 달았습니다.

이후 2010년과 2016년 선거에서 연속으로 당선됐고, 대북 정책이나 한국인 유골 수습 문제 등에 관심을 두고 의정 활동을 벌였습니다.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 비례대표에서 739만여 표를 획득해 야당 중 3위에 그쳤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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