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7월 22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오늘도 화요일 오후 5시에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네.
정유미 기자 :
먼저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커서 정말 마음이 무거운데요. 사망, 실종자가 30명에 육박을 합니다.
윤태곤 실장 :
지금 비가 그쳐서 다행인데 빨리 수습이 됐으면 좋겠고, 특히 이럴 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은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 하면 안 되죠.
정유미 기자 :
대표적인 예로 어제 저희가 보도했던 구리시장 같은 경우. 정말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그죠?
윤태곤 실장 :
그러게 말입니다. 시장 된 지도 어제 오늘 된 것도 아니고 한참 됐잖아요. 시장된 지.
정유미 기자 :
그렇죠.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에서 당선 됐으니까) 알겠습니다. 유족들에게 정말 깊은 위로를 전하고 피해 입으신 분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저희도 같이 바라는 마음으로, 곤#뉴스 바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주에도 저희가 이분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오늘도 이분 얘기로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원래 저는 윤 실장님한테 ‘정말 끝까지 갈까요? 임명이 될까요?’ 라는 걸 여쭤보고 싶었는데 저희 방송 좀 전에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이 국회에 인사청문 보고서를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시한을 발표를 했는데 그 시한이 24일까지예요. 24일. 그게 목요일이니까 이건 합의가 안 되면 25일, 그러니까 이번 주 금요일에는 임명하겠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렇게 받아들여야죠. 보훈, 통일, 국방 장관 후보자들하고 같이 요청을 했지 않습니까? 예전에 보면 한 일주일 (시한을) 두고 그랬는데
정유미 기자 :
열흘 안에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사실.
윤태곤 실장 :
윤석열 전 대통령 때부터 하루도 하고 이틀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건 GO다, 이 의미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임명하겠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것도 그렇게 받아들여야 되겠죠.
정유미 기자 :
사실 시한이 열흘 정도다 그러면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저희도 결과를 끝까지 봤어야 되는데 이 정도면 그냥 GO하겠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된다는 것.
윤태곤 실장 :
그리고 이게 조금 전에 발표난 거죠.
정유미 기자 :
예.
윤태곤 실장 :
대통령실에서 교육부 장관 후보만 (지명) 철회한 이후에 주요 당직 맡은 분들이 막 방송에 나와서 가지고 '이게 한쪽의 이야기인 것이고'...
정유미 기자 :
민주당의 주요 당직자, 제가 소개를 하나 해드리면 오늘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CBS 아침 라디오에 나와서, 저도 들으면서 이거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던데,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의원 보좌진 간의 갑질은 조금 성격이 다르다. 동지적 관점이 있다 식구 같은 개념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래서 아니나 다를까, 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자기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런 입장도 냈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그리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창인데 얼마 안 지났습니다만, 말하자면 표를 오픈한 게 전체 한 8%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많이 앞서 나가고 있는 정청래 대표 후보. 초지일관이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초반부터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지지 선언 같은 걸 했죠. 그런 부분이 약간 민심과는 맞지 않다, 윤 실장님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윤태곤 실장 :
많이 안 맞죠. 조금 안 맞는 게 아니라.
정유미 기자 :
문재인 정부에서 여가부 장관을 지낸 정영애 전 장관 같은 경우도 뭐랄까요. 과거에 본인도 당했다 이런 폭로가 있었고 여성단체들도 반대를 하고.
윤태곤 실장 :
보통 정치적 공방, 진보·보수 여야 혹은 또 젠더 갈등 이런 식의 공방들을 우리가 많이 보잖아요. 근데 어느 정부에서든지 심각한 거는 보수 할 것 없이 한마음 한뜻일 때인데 지금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편적으로 갑질 이슈가 크고 진보 진영에서는 '이분이 여성정책이라든지 소수자 부분에 대해서 별로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다. 보수 기독교계하고 같이 차별금지법이라든지 동성애 이슈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었다' 그런 걸로도 별로 안 좋게 보는 시각들이 있는 거거든요. 이게 합쳐져 있는 거죠.
정영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둘 다였던 것 같아요. 갑질 이슈가 있었던 거랑 여성의원이 이것도 갑질이죠. 여가부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예산을 삭감시켜서 장관이 와서 사과하게 하라, 이런 거를 잘 안 드러내거든요. 사실 장관 지냈던 분들이.
정유미 기자 :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신이고 더군다나.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정유미 기자 :
얼마나 싫었으면 드러냈을까. 근데 이런 정국이 이어진 탓인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에 계속 상승을 하다가 고점 찍고 약간 내려온 이런 조사가 나와서 저희가 한번 자료를 보고 먼저 설명을 드릴게요.
이게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인데요. 이 대통령이 잘한다고 답한 비율이 전주에 64.6%였는데 2.4%포인트 하락을 해서 62.2%를 기록을 했습니다. 계속 오르다가 처음으로 꺾인 거고요. 정당 지지율도 한번 봐볼게요. 민주당 지지율도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거든요. 50.8%. 국힘은 조금 올라서 27.4%인데 그래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23.4%포인트 차입니다. 물론 이 대통령 지지율 높고 민주당 지지율 여전히 높지만, 그럼에도 고점을 찍고 약간 꺾인, 내려온 건 의미 있게 봐야 되는 걸까요?
윤태곤 실장 :
그럼요. 대통령 취임한 지 한 한 달 반 됐는데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분위기 좋고 반응도 좋은데 계속 올라갈 수는 없다. 이게 70%, 80%, 90% 갈 수 없는 거고. 언젠가는 이제 어떤 계기로 꺾일 거고 그 꺾일 때 관리가 중요하다. 그리고 앞으로 보면 이 대통령이 수해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기초단체장들이 잘못했다 이것도 나오지만 행안부가 어쩌고 이런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가 있고... 한미 관세 협상 같은 경우에도 쌀, 쇠고기 이런 이야기들이 오히려 우리 정부 쪽에서 운을 띄우고 있는 거잖아요. 사실 담당자들이.
정유미 기자 :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이슈들, 약간 꺾일 수 있는 이슈들이 좀 더 남아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윤태곤 실장 :
어쩔 수 없는 거죠. 이건 이 대통령이 잘못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하면은 100%를 만족시킬 수 없으니까
정유미 기자 :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누가 되더라도 나올 이슈들이 있어요. 그게 어떤 변곡점이 있을 때 세게 반응을 할 건데 강선우 장관 후보자 이슈가 변곡점이 돼버렸다는 거죠. 대통령을 원래 지지하던 분들은 계속 지지하겠지만 중도적인 입장에서 봤던 분들은 마찬가지네, 이런 것도 있을 것이고... 대통령 지지하지 않는데 주위에 분위기가 안 그러니까 말 못하고 있는 분들은 말하자면 입이 터질 수가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비판의 물꼬를 열어주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부의 위기다, 그런 차원은 전혀 아닌데 뭐만 해도 좋게 봐주는 것들이 꺾이는 것이고 자초한 문제라는 점.
정유미 기자 :
그래서 허니문이 끝났다, 이런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것 같아요. 지지한 분들도 사실 마음속으로는 ‘강선우 후보자가 뭔데 저렇게 지켜서 욕을 먹지?’ 이런 생각 들 거 같아요.
윤태곤 실장 :
강선우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문제지 않습니까? 브리핑들이 전부 다 보면 다 종합적으로 해가지고 '대통령이 결정했다' 그거잖아요. 예컨대 이 대통령이 정례 기자회견 같은 게 언제 있을지 모르겠는데 물어볼 거 아니에요. 종합적으로 어떻게 결정하셨습니까? 사실 대통령이 뭔가가 있겠는데 말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이런 건. 다 책임은 이제는 강선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기준은 무엇이냐,
정유미 기자 :
갑질은 괜찮냐,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여기까지는 괜찮다는 건가?'가 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런 의문이 따라올 수 있는.
윤태곤 실장 :
거기다가 이만큼 큰 건 아닙니다만 국민통합비서관
정유미 기자 :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오늘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죠.
윤태곤 실장 :
거기다 인사혁신처장 이런 데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썩 좋은 눈초리는 아닌 것 같단 말이죠. 그런 것들이 붉어지거나 아니면 예전 같았으면 별 관심 없이 지나갈 것들이 '봐라, 이런 것도 있잖아'라고 올라 올 수 있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말씀하셨지만 강준욱 비서관 같은 경우는 비상계엄을 옹호했다는 논란, 자기 저서에 그런 주장을 담아서.
윤태곤 실장 :
5.18 이런 것까지 해서
정유미 기자 :
서부지법 폭동과 5.18을 비유한
윤태곤 실장 :
지금 국힘에 있어도 국힘에서도 이런 사람 안 된다고, 한동훈 전 대표가 하는 김에 전한길도 데리고 가라고 그런 것도 썼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대통령실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인수위가 없는 정부니까 문제가 발견됐을 때 책임지는 태도에 좀 더 주목을 해달라. 강유정 대변인의 얘기는 그랬는데 그래도 저서 같은 경우는 조금 기본적인,
윤태곤 실장 :
몇 년 전에 나온 게 아니더만요. 몇 달 전에 나온 거고, 물론 이분이 예를 들어서 10년 전 20년 전 젊은 시절에 이런 걸 했다라고 하면 사람이 과거에 그러다가 바뀔 수도 있고 이렇게 우리가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건 두 달 세 달 전인데 납득하기가 힘들죠.
정유미 기자 :
어쨌든 강 비서관은 논란이 불거지고 조금 빨리 사퇴한 편이에요.
윤태곤 실장 :
엊그제까지만 해도 안 한다라고 하더니 이렇게 됐고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대통령실에서 이번 기회에 수리를 해야 돼요. 말씀하신 대로
정유미 기자 :
픽스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구나.
윤태곤 실장 :
정비. 인수위가 없어서 그렇다 치고 그러면 내부적으로 우리의 검증시스템, 추천시스템, 원래 인사위원회는 대통령 비서실장 이렇게 꾸려지는 건데 그게 어떻게 돼 있는지도 정비해봐야 되고... 정권 초에 한번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문재인 정부 때 7대 원칙, 이런 건 안 된다 이런 거 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거기에 계속 발목 잡혔죠.
윤태곤 실장 :
정권 초에 경실련에서 7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재명 정부에서는
정유미 기자 :
기준이 뭐냐.
윤태곤 실장 :
좋은 사람 뽑는다 말고, 다 좋은 사람 뽑으려고 하겠죠. 이러이러한 건 안 된다라는 기준을 제시해라.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럴 필요가 있다.
윤태곤 실장 :
뭔가를 정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고... 강선우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오버하면 안 돼요. 내가 뭘 잘못했으니까 빨리 뭔가를 회복해야 된다라고 하면 또 일이 날 가능성이 높죠. 차분하게, 만약에 임명이 된다고 하면 그런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 이 움직임이 계속되면, 금요일에 임명을 하면, 다음 주에 발표되는 리얼미터 조사에 어떤 식으로 반영이 될지 봐야겠네요.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이 임명장 수여할 거 아닙니까? 그때 뭐라고 하는지 이런 것까지 다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도가 높을 수 밖에 없죠.
정유미 기자 :
그렇겠네요. 알겠습니다. 짧게 국힘 얘기도 해볼게요. 국힘 전대가 한 달 앞이에요. 8월 22일로 확정이 됐는데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사람이 안철수, 조경태, 김문수, 장동혁 이 정도 등등인 것 같은데, 기시감이 든다고 그래야 되나. 너무 대선 경선 때랑 비슷한 느낌, 찬탄VS반탄, 거기에 추가됐다면 전한길 씨를 기준으로 해서 친길VS반길.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정치 영역에서 가치나 당위를 많이 말 안 하려고 하는 편인데 진짜 이해가 안 돼요. 국힘의 이런 모습이. 친길 이러고 있는 것이. 지금 보면 우리가 지난주, 지지난주 이야기하는 게 대선 이후에 어쨌든 혁신하고 개혁해야 된다라는 흐름, 당연한 이야기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주류? 구친윤들이 방어막을 치고 있었던 거잖아요. 이건 방어막을 넘어서서 백래시(backlash)잖아요. ‘윤석열 버려서 우리 대선 졌다. 부정선거 다시 들여다봐야 된다’ 이런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죠. 있기야 있는데, (전한길) 입당까지도 ‘그래. 개인이니까 입당의 자유가 있다’ 치는데 이런 사람을 불러서 중진 의원들이 토론회 하고 거기 가서 다 사진 찍고... 전당대회 앞두고 있으니까 김문수, 장동혁 이런 분들 ‘뭐가 문제냐, 다 같이 가야지, 화합해야지’ 저는 화합이라는 단어를 이런 데다 쓰는 건지도 몰랐어요.
정유미 기자 :
다 같이 가자는 게 화합이냐.
윤태곤 실장 :
어떻게 다 같이 가요.
정유미 기자 :
사실 국힘이 앞으로 나가도 모자랄 판에 가만히나 있든지 아니면 이건 후퇴다.
윤태곤 실장 :
백번을 양보해가지고 우리가 해방 이후에 친일파 청산하자 이러는데 친일파 출신이지만 실력 있고 반성을 한다. 그것도 속으로 반성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러면 쓸 수 있다. 그런 주장은 가능한데 이분들은 반성은커녕 내가 더 맞고 우리가 그 길로 가야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잖아요. 거기다 맞장구를 치고 있고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도 드는 게 국힘 내에서의 관망파라고 할까 중도파라고 할까, 원래 범친윤 출신 중에서도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 분들이 스물스물 나올 것 같아요. 지금 보면 조은희 의원이라든지 배준영 의원 특히 수도권이죠. 두 사람 공통점이. 조은희 의원 지역구가 서초구인데 아무리 강남에서도 이건 아닌 거죠.
정유미 기자 :
아닌 건 아닌 거니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