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에 쑥대밭 돼버린 가평…전국에서 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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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특집 8시 뉴스는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거센 비가 닷새나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쏟아진 비로 경기도 가평에서만 2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비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14명, 실종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첫 소식,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스팔트 도로가 무너져 내렸고, 꺾여 부러진 전봇대 옆으로 불어난 강물이 주변을 삼킬 기세로 세차게 흐릅니다.

경기도 가평에 오늘 새벽 3시 반쯤부터 시간당 최대 76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습적인 폭우에 조종천 수위는 순식간에 심각 단계를 훌쩍 넘긴 9.2m까지 치솟았습니다.

[박상우/가평 지역 펜션 사장 : 길하고 우리 마당하고 강물하고 거의 비슷해진 거예요. 역류가 돼서 (강물이) 다 넘어온 거죠. 여기 사무실은 완전 초토화돼버렸어요.]

밤새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가평군 조종면에선 산사태로 토사가 펜션 건물을 덮치면서 매몰됐던 4명 가운데 70대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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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면의 한 캠핑장에선 40대 부부와 10대 아들이 매몰돼 사망자 1명이 발생했고, 현재 나머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남 산청에선 산사태 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사망자 숫자가 늘었습니다.

토사에 파묻힌 집에서 실종됐던 7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산청 지역 사망자는 10명, 실종자는 4명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이재민은 전국적으로 1만 3천200여 명.

집이나 건물, 농경지가 침수돼 피해를 입은 사례는 4천154건입니다.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14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종미, 제보영상 : 시청자 하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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