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도이치 주가조작 주포' 이종호 압수수색·소환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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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늘(19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압수수색하는 동시에 다음 주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이 전 대표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습니다.

아울러 현장에서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압수수색영장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이자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천100만원을 받고 그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 써줬다는 게 뼈대입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추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혐의를 인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으로부터도 지난 10일 자택을 압수수색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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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후 새 기기를 마련했는데, 이날 김건희 특검팀이 이를 압수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언급되는 그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한 8명과 함께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습니다.

이 사건에서 이 전 대표는 2차 작전 시기로 분류되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차명계좌를 이용해 권 전 회장 등과 시세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법원은 시세조종에 김 여사 계좌 3개와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의 계좌 1개가 동원됐다고 판단했는데, 이 전 대표는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이정필씨는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 (2009년 12월 23일~2010년 10월 20일)의 주포이자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등 여러 의혹에 등장합니다.

이 때문에 특검팀 수사가 김 여사로 향하는 길목으로 여겨집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이 전 대표에게 의혹의 실체와 김 여사의 연루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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