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진법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어제(18일)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통일교와의 연관성을 의심받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도 그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 오전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거주하는 경기도 가평 천정궁과 천원 단지 내 여러 사무실, 피스티비 방송사, 서울 통일교 한국협회 본부 등 10여 곳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통일교 사이 명품 선물과 청탁 의혹이 특검에 넘어온 이후, 통일교를 향한 첫 강제수사입니다.
[오정희/김건희 특검보 : 건진법사 등 의혹 사건과 관련해 통일교 사무실 및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이 중 경기 가평 통일교 본부에서는 같은 옷을 맞춰 입은 교인 수백 명이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일도 있었지만, 압수수색 집행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 샤넬 가방과 다이아 목걸이 등을 건넨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 씨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한학자 총재 등 사건 관련자들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알선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PC와 휴대폰 등 자료 분석을 토대로 통일교 측이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YTN 인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등 각종 청탁을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또, 특검팀은 한학자 총재의 원정 도박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외압에 의해 무마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통일교 관련 의혹을 묻기 위해 내일 윤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통일교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권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과 강릉 지역 사무실을 함께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