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자랑 과하면 부러져"…특검 압수수색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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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힘자랑이 과하면 부러진다며 소속 의원들을 겨냥한 특검의 잇따른 압수수색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안에서는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 선거론을 주장해 온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입당한 걸 놓고도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8일) 오전,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 도중, 같은 당 권성동, 이철규 의원의 회관 사무실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졌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야당 탄압'이란 입장을 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특검이) 이재명 정권 직할의 새로운 검찰을 운용하는 것으로 국민께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힘자랑이 너무 과하다 보면 부러지게 돼 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지난해 민주당 신영대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 때처럼 압수수색보다 임의제출 형식이 적절하다는 메시지를 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은 권 의원 사무실에 모여 집단으로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사무실뿐만 아니라 주거지까지 압수수색 한 것은 전형적인 직권남용입니다. 저는 결백하고 깨끗합니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압수수색은 강선우, 이진숙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을 무마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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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상현, 임종득 의원에 이어 권성동, 이철규 의원까지 압수수색을 받자 국민의힘의 위기감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옹호해 온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을 두고 당내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등은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야 한다", "계엄 옹호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며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송 비대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른 적절한 조치 검토를 지시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안에선 인적 쇄신을 둘러싼 계파 갈등, 밖에선 특검 수사란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다음 달 22일에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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