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대구·경북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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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경북 지역에도 장대비가 쉴 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이틀째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경북 청도에서는 빗속에 차와 건물이 부서졌고, 대구에서는 빗물펌프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 내용은 노동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집안이 온통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쓸만한 가재도구를 건져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제(17일) 하루 117mm 비가 쏟아진 대구 노곡동에선 빗물펌프장이 제 기능을 못해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유물을 골라내는 제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빗물을 금호강으로 배출해 주는 수문도 지난 2월부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빗물 펌프장 관계자 : 직관로 수문이 좀 고장이 났어요. 그래서 지금 땅에 떨어진 상태예요. 2~3월부터 해서 고치다가, 고치다가 여기까지 왔죠.]

주변 금호강변 주택과 상가 20곳, 차량 40대가 1m 넘게 물에 잠겼고, 주민 26명이 구명보트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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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록/대구 노곡동 : 자다가 일어나서 더 놀랐다니까. 잠결에 나와서 어떻게 할 방법을 몰라 몸만 겨우 빠져나왔죠. 안에는 다 잠겼고 (물이) 여기까지 왔다고 보면 돼요.]

또 청송군 등 5개 시군에서 90명이 대피했고, 토사와 낙석 등에 따른 소방 안전조치도 160건 가까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어제 215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청도에서는 차량과 건물이 일부 파손됐고 이틀째 산사태 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상주와 고령, 김천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늘 밤 대구와 문경, 포항, 구미를 비롯해 경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져 50~15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곳에 따라 200mm가 넘는 큰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거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영상취재 : 고대승 TBC·김영상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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