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노곡동 침수 원인 조사 착수…배수시설 정상 여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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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대구 북구 노곡동 침수 피해와 관련해 대구시가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어제(17일) 오후 2시 21분 호우경보 속에 노곡동 일대가 물에 잠겨 주택·상가 20곳, 차량 40대가 침수 피해를 봤고 주민 26명이 소방 당국의 도움으로 구명보트 등을 이용해 대피했습니다.

금호강변 저지대인 노곡동 일대는 15년 전인 2010년 7∼8월에도 폭우에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당시 배수펌프에 유입되는 쓰레기 등 부유물질을 골라내는 기기인 배수로 제진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배수시설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침수 사고 때 제진기 전원이 켜 있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다 도로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점으로 미뤄 시는 배수펌프 등 배수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 전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잔재가 호우에 밀려 내려와 배수로를 막았을 가능성 등도 살피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침수 원인과 관련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다각도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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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는 오전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기상청, 소방, 경찰, 구·군 등 관계 기관과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호우 대비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기상청의 호우예비특보 발표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하공간과 노후 건축물의 옹벽·축대 점검, 하수관로 정비, 배수펌프 전수 점검, 지자체 주최 행사 전면 취소 등을 구·군 부단체장과 관계기관에 지시했습니다.

또 부단체장들에게 호우에 대비한 행동 요령 안내, 관련 장비·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 등을 현장에서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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