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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국면에도 득점 못하는 국민의힘…친윤 압수수색까지 [스프]

[이브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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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이재명 정부 첫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일단락 됐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을 중심으로 낙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청문회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보겠습니다. 한국갤럽 자체조사 결과, 대통령 국정운영 관련 부정평가 항목에서 인사에 대한 우려는 커졌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의 반사 이익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견고한 국정지지도..부정평가 이유 '인사' 항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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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이뤄진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64%였습니다. 부정평가 비율은 23%로 지난주 조사 때와 같았습니다. 긍정평가는 6월4주째부터 한달 새 64-65-63-64%로 견고한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는 이재명 1기 내각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인사청문 슈퍼위크' 기간이었고, 특히 논란이 컸던 강선우(14일) 이진숙(16일) 후보자의 답변이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기였지만 큰 변수는 아니었던 셈입니다. 다만 여권에서 신경 쓰일 법한 요소는 보였습니다. 7월2주째 부정평가 이유로 첫 등장(전체 부정평가자 가운데 6%)했던 '인사' 항목의 비율이 11%로 높아졌습니다.

반등 못한 국민의힘 지지도..2주 연속 20%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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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한 비판 의견이 많아졌다는 건데 청문회의 한 축인 국민의힘이 이런 여론을 끌어오지는 못했습니다. 정당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이 지난주 43%에서 46%로 3%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19%를 기록했습니다. 갤럽 조사로는 5년 만에 10%대로 하락한 결과가 2주째 이어진 건데 양당간 격차는 27%p로 벌어졌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수의 본산이라는 대구경북에서 27%에서 35%로 다소 상승했지만 보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70대 이상에서도 민주당 42%, 국민의힘 34%로 나타나는 등 전 연령대에서 부진한 지지율이었습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작심 발언한 '다구리'(몰매를 뜻하는 은어)라는 말에서 보듯 당 쇄신을 둘러싼 갈등, 전한길 씨 입당을 둘러싼 내분 등 끈적끈적한 악재들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조사의뢰자 및 조사기관 :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일시 : 6월4주(24~26일) 7월1주(1~3일) 7월2주(8~10일) 7월3주(15~17일)

조사방법 : 전화조사원 인터뷰

그 밖의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엎친데 덮친 국민의힘..친윤 조여오는 특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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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압수수색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사이, 특검의 수사망은 친윤 핵심 의원들을 정조준해 조여오기 시작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18일) 오전 권성동 의원의 자택과 국회의원실, 지역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통일교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과 병행해 이뤄진 조치인데, 김 여사를 향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와 전 씨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는 문자를 주고받는 등 전당대회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권 의원을 지원하려 했다는 건데, 정작 권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당선된 3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권 의원은 "건진법사나 통일교 관계자와 어떠한 자금도 수수한 바가 없다. 정치적 목적으로 압수수색을 하는 건 전형적인 직권남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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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팀의 칼날은 또 다른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으로 향했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 규명 차원에서 2023년 7~8월 당시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겁니다. 대상에는 임 전 사단장 자택과 임 전 사단장 배우자, 참고인 신분인 이 의원,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도 포함됐습니다. 이 의원은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 도중 "집까지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와 집행하고 있다. 통화기록 한 번 있다고 저렇게 무자비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가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취재결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2023년 7월31일 오전, 이 의원과 김 목사가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민영 특검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임성근 구명 로비가 연결된 정황들을 확인했습니다. 사건의 중요한 시점마다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당사자 가운데 확인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소재로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오전 회의를 진행 중이던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무차별적 압수수색이자 힘 자랑이 과하면 부러진다고 경고한 뒤 소속 의원들에게 권성동 의원실로 집결을 명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상현 의원(지난 8일 김건희 특검팀)과 임종득 의원(지난 11일 해병 특검팀)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또다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 영장을 지금 집행하겠다는 것입니다. 특검이 마치 민주당 직할 또는 이재명 정권 직할의 새로운 검찰을 운용하는 것으로 국민들께 비춰지고 있습니다"

장관 후보자 1+@ 낙마?..주말 사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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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이진숙

오늘 윤호중 행안부 장관 후보자와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까지 슈퍼위크는 막을 내립니다. 관심은 도덕성과 전문성 측면에서 여권 내부에서도 물음표가 가시지 않고 있는 후보자 가운데 몇 명이 낙마할 것인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선우 후보자는 낙마 시 첫 현역 의원 사례가 된다는 점, 이진숙 후보자는 유일한 충청권 출신 후보자라는 점이 고심 지점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오늘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의혹이 해명된 측면도 있지만 여론이 호전되지 않는 후보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한두 분 정도에서 여러 가지 많은 관심들과 주목을 받았는데요. 어떻게 보면 사전에 제기됐던 의혹이 해명된 측면들도 있는데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후보자도 있고요. 그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마지막까지 계속 긴장한 상태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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