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젯밤부터 많은 시청자께서 곳곳의 비 피해 상황을 제보해 주셨습니다. 도로와 주택까지 빗물에 잠겨 주민들은 구조보트를 타고 대피해야 했고, 거센 바람에 공사장 파편이 날아와 버스 창문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제보 영상, 신정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콸콸 흐르는 강물이 도로 위를 덮쳤습니다.
줄지어 선 차량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운전자들도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시간당 100mm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던 충남 아산에선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이거 뜨는 거 봐. 이거. 물 차서. 어머 어머.]
곡교천 인근의 한 주택 거실과 방 안에도 빗물이 들어찼습니다.
[강승희/충남 아산시 : 가구·전자제품이며 막 물이 다 들어차고 닭도 있는데 닭도 죽고. 제가 태어나 오십몇 년 되었는데 물이 이렇게 넘친 건 처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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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삽교읍의 한 마을.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주택 지붕 높이까지 물에 잠겼고, 주차된 차량들도 침수됐습니다.
[한정란/충남 예산군 : 물이 막 들이닥치더니 뭐 가지고 올 새도 없이 몸만 빠져 나왔죠. 순식간이더라고요. 순식간.]
마을회관에서 한때 고립됐던 주민들은 구조보트를 타고 인근 중학교로 대피했는데,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던 고령의 주민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응급실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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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창문이 완전히 깨졌고, 좌석엔 날카로운 유리 파편이 흩어져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쯤 경기 광명시 안양역 방면으로 달리던 버스에 근처 공사장 판넬이 날아왔습니다.
버스 유리창이 깨졌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유리 파편을 맞아 다리를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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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야구장이 잠겼네.]
비슷한 시각, 인근 배수펌프장 빈터에 설치된 야구장도 폭우에 흙탕물이 가득 차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화면제공 : 시청자 강승희·한정란·호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