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상팀 정구희 기자와 함께 밤사이 비 상황과 오늘 비는 또 얼마나 내릴지 알아보겠습니다.
Q. 새벽 시간대 비가 또 어디에 왔습니까.
CCTV와 레이더 보면서 한번 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이거는 어제(17일) 자정쯤 광주의 CCTV인데요. 이렇게 벼락이 치고 강한 빗줄기가 가로등 아래로 쏟아지고 호남선 고속도로에 있는 흙탕물을 쓸어내는 작업을 밤새 반복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이 복구 작업이 완료되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금 비가 오는 지역들도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곳은 파주인데 이렇게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을 하고 계시죠. 그리고 차량들도 와이퍼를 켜고 서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이더를 한번 살펴보면 지금 비구름은 계속 서해상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 남해상에서도 비구름이 만들어져서 계속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그래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들이 이제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 일대에 한 차례 비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비들이 어디로 빠져나가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Q. 그럼 오늘도 어제처럼 퍼붓는 듯한 비가 내릴 수도 있는 건가요?
이 상황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궁금한 게 이 비구름들이 과연 어디로 들어가느냐는 겁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지금 서해상에서 빨간색으로 보이는 이 빨간색이 적란운을 의미합니다. 이제 두께가 10km 정도 되는 굉장히 강한 비구름 떼인데 이 비구름 떼의 이동 방향을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바람 방향을 자세히 보시면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구름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어제보다 남서풍이 조금 더 강해졌기 때문에 비구름들이 이렇게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서해 남부 해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들이 북쪽을 향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 비구름들이 아마도 낮 동안에는 이 내륙 쪽으로 들어오게 되고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 일대로 들어올 것 같고요. 남해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도 계속 유입이 되면서 남부 지방에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어제 호우만큼은 아니지만 오늘 일단 오후까지도 시간당 30mm 정도의 비가 중부지방과 경북 지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전남과 전북 일대에는 시간당 30~50mm로 조금 강하게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마지막 고비는 오늘 밤부터가 될 텐데요. 오늘 밤부터는 다시 빗줄기가 조금 강해지면서 야행성 폭우까지 겹쳐서 중부지방 방과 전북, 경북 그리고 전북 전남과 경남에 시간당 30에서 50mm, 또 전남 경남 지역으로는 많게는 시간당 80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대비 잘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