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무너지고, 도로 끊기고…TK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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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다시 비 소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폭우가 쏟아진 대구에서는 상습 침수 지역이 또다시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경북 청도에서는 산사태로 집이 무너지고, 도로가 끊겼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시간당 30mm 이상 폭우가 쏟아진 대구 노곡동입니다.

사람 허리까지 물이 차올라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119구조대원이 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주민 20여 명이 다행히 급히 몸을 피했지만, 물이 빠진 식당과 주택은 온통 진흙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이상호/대구 노곡동 상인 : 가게로 물이 10분 안에 다 들어온 것 같아요.]

노곡동 일대가 침수된 건 오늘 오후 2시 20분쯤.

상습 침수 지역인 이곳 인근에는 배수 펌프장이 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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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오물을 걸러주는 제진기가 먹통이 돼 물이 빠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용태/펌프 시설 미작동 최초 신고자 : 펌프 시설이 작동이 안 돼서 물이 넘쳤거든요. (제진기) 전원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전원이.]

세차게 흐르는 흙탕물 위로 소나무가 가로질러 넘어져 있습니다.

산사태가 덮친 집은 반쯤 흙더미에 휩쓸렸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3가구 주민 7명이 대피했고 차량 1대가 부서졌습니다.

[김한묵/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 불안하죠. 식구들에게 다른 곳에 있다가 오라고 했습니다. (집에) 못 들어오게 했습니다.]

흙탕물이 도로 위로 쉴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위쪽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탕물에 도로는 순식간에 잠겨버립니다.

청도에는 오늘 179.5mm 한때 시간당 45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토사 낙석 11건, 주택 침수 40건 등 12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청도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고 상주와 문경, 청송 등 6개 시군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경산 오목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압량교에는 홍수 경보가 청도군 청도천 주변 원리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영상취재: 강중구 TBC, 이상호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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