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해 주택 가격이 오르고 예금 등 금융자산도 불어나면서 우리나라 1인당 평균 가계순자산이 3% 이상 늘었습니다.
가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경 제주체가 보유한 전체 순자산, 이른바 국부(國富)도 해외 증시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해외 투자 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5% 넘게 증가했습니다.
한은과 통계청이 오늘(17일)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 5천251만 원으로 추정됐다.
2023년 말(2억 4천450만 원)과 비교해 3.3% 많습니다.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에서는 가계 부문만 을 따로 추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 3천68조 원)을 추계 인구(약 5천175만 명)로 나눈 값입니다.
시장환율(2024년 중 1천363 원/달러)로 환산한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8만 5천달러로, 미국(52만 1천달러)·오스트레일리아(40만 1천달러)·캐나다(29만 5천달러)·프랑스(23만 달러)·영국(20만 6천달러) 보다 적지만 일본(18만 달러) 보다는 많았다.
2022년 처음 일본을 앞지른 뒤 3년 연속 우위를 유지했습니다.
구매력평가환율(2024년 중 933 원/달러) 기준으로는 한국(27만 1천달러)이 일본(24만 8천달러)뿐 아니라 영국(23만 3천달러)도 앞섰습니다.
이 기준의 우리나라 1인당 가계 순자산은 앞서 각 2019년, 2021년 일본과 영국을 추월한 뒤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52만 1천달러)·오스트레일리아(41만 5천달러)·캐나다(33만 8천달러)·독일(30만 8천달러)·프랑스(27만 6천달러)는 우리나라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오스트레일리아·독일·프랑스·영국·일본의 순자산과 환율은 2023년 말 기준으로, 직접 비교에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1경 3천68조 원)은 전년 보다 1.8%(424조 원) 불었습니다.
집값 상승 등으로 4.1%(264조 원) 늘어난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2.2%(215조 원) 증가했고, 현금·예금과 보험·연금이 각 5.1%(122조 원), 8.3%(121조 원) 불어나면서 금융자산도 5.1%(263조 원) 늘었습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구성 비중을 보면, 작년 말 현재 ▲ 주택 50.9% ▲ 주택 이외 부동산 23.7% ▲ 현금·예금 19.4% ▲ 보험·연금 12.1% 순이었습니다.
주택을 포함한 전체 부동산의 비중은 2023년 말 75.4%에서 지난해 말 74.6%로 떨어졌습니다.
모든 경 제 주체들이 보유한 국민순자산은 2경 4천105조 원으로, 전년 보다 5.3%(1천217조 원) 증가했습니다.
증가율이 2023년(1.3%) 보다 높아졌지만 , 작년 말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2천557조 원) 대비 배율은 9.4배로 2023년 말(9.5배) 보다 떨어졌습니다.
명목 GDP 증가율(6.2%)이 국민순자산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명목 GDP 대비 국민순자산 배율은 2021년(9.9배)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은 1년 전 보다 2.6%(431조 원) 많은 1경 7천165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주택시가총액(7천158조 원)은 4.2% 늘었다.
3년 만 의 반등입니다.
하지만 권역별 증가율 기여도는 수도권(3.8%p)과 비수도권(0.4%p)에서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전체 증가율의 90.6%를 수도권이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주택시가총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사이 67.7%에서 68.7%로 1%포인트(p) 커졌습니다.
남민호 한은 국민B/S팀장은 국민순자산 증가세 확대와 관련해 "토지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늘어난 데다 해외 주식시장 호조와 환율 상승 등으로 금융자산도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2024년 중 순금융자산 증가 폭은 582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