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옹벽 무너지고 낙뢰에 불 나고…충북 폭우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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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 주택 옹벽 붕괴

충북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도내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 231.7㎜, 증평 201㎜, 괴산 175.0㎜, 진천 153㎜, 음성 148㎜ 등입니다.

오늘 새벽 청주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67.4㎜로 기록됐으며, 이는 기상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현재 도내 11개 시·군 중 6개 시·군(청주·충주·증평·괴산·진천·음성)에 호우경보가, 4개 시·군(옥천·보은·제천·단양)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번 호우로 충북소방본부에는 오전 7시 기준 96건의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유형별로는 보면 도로 침수 및 수목 전도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수불량(42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토사 유출, 낙석, 주차장 침수 등 사례도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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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5시 56분 음성군 음성읍의 한 주택 뒤편 옹벽이 무너져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이 파손됐습니다.

이에 따라 가스가 소량 누출돼 당국이 안전조치했습니다.

앞서 0시 52분는 진천군의 한 공장에서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폐아세톤이 저장된 옥외 저장탱크에서 시작됐으며 3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충주에선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5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낙뢰로 인해 불이 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도내 주요 하천의 수위도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50분 청주 흥덕구 옥산면 병천천 환희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청주시는 해당 지점의 양방향 운행을 전면 통제 중입니다.

이어 오전 9시 20분에는 청주 미호강 팔결교에도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청주 미호강교, 진천군 가산교, 증평군 반탄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홍수주의보는 계획홍수위의 60%, 홍수경보는 계획홍수위의 80%일 때 발령됩니다.

저지대 주민들은 하천 수위 급상승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청주시는 오늘 폭우에 따른 하천 범람 우려에 따라 오송읍 호계리·상봉리 마을 주민들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대피 대상 가구는 호계리 30가구, 상봉리 10가구입니다.

또 병천천 상류를 끼고 있는 오창읍 성재리 마을 주민들은 일대 제방의 범람 가능성에 대비, 대피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무심천 하상도로, 일부 지하차도, 무심천 세월교, 둔치 주차장 등을 통제 중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날 오후까지 충북에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 오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저지대 침수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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