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피해액 4.6억 원"…AI로 날개 단 사이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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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보안사고

우리나라도 주요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개인을 대상으로 한 피싱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올해 전 세계에서 사이버 범죄로 일어나는 피해액이 초당 4억 6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오늘(17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정기 보고서 'AI·ICT 브리프'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버시큐리티 벤처스는 올해 사이버 범죄로 인한 전 세계 손실액을 10조 5천억 달러(약 1조 4천700억 원)로 전망했습니다.

사이버 범죄 손실은 연평균 2.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올해 기준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초당 33만 3천 달러(약 4억 6천만 원)로 추산됐습니다.

사이버 범죄 산업을 단일 국가 경제 규모로 환산하면 미국(30조 달러), 중국(19조 2천억 달러)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해당한다는 집계 결과도 있었습니다.

보고서는 사이버 공격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활용되며 완벽한 현지어 구사, 짜인 각본(스크립트) 기반 자동화 공격으로 범죄 추적이 현저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회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지난해 하반기 AI 기반 보이스 피싱 공격이 상반기 대비 442% 급증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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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보보안 기업 다크트레이스가 14개국 보안 전문가 1천500명을 대상 설문 조사한 결과 73.6%가 AI 기반 사이버 위협이 이미 조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89.7%는 향후 1∼2년 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공격자들은 머신러닝 모델 손상 및 훈련 데이터 조작 등 AI 시스템 자체를 표적으로 하는 공격을 감행하는 한편 AI를 통해 사이버 공격을 자동화하고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AI 보안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가 차원의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는 등의 선제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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