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수출 재개, 희토류 수입 협상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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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주요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걸 제한 3개월 만에 다시 풀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게 중국의 희토류를 수입하기 위한 협상 카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중국에 다시 수출하기로 한 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풀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젠슨황/엔비디아 CEO(어제) : 미국 정부가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 희토류 협상을 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를 다시 팔기로 했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미중 협상에서 서로 희토류와 인공지능 반도체를 주고받기로 합의했다는 뜻입니다.

러트닉 장관은 그러면서, 이번에 수출이 허가된 H20 반도체는 엔비디아 제품 중에 4번째로 좋은 것이기 때문에, 중국에 팔아도 괜찮다고 설명했습니다.

H20은 전임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AI 반도체 수출을 막자,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서 개발한 반도체인데, 트럼프 정부가 다시 지난 4월부터 수출을 금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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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을 주도했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반도체를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 기술 봉쇄를 실패한 것이 입증됐다면서 반겼습니다.

반대로 미국 주요 언론들은 수출 통제가 풀렸다는 사실만 간략하게 전하면서 평가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뉴욕 증시에서 오늘 엔비디아 주가는 다시 4% 이상 오르면서, 단 하루만 에 우리 돈으로 230조 원 이상 시가총액을 불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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