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넘어간 클럽월드컵 트로피…'우승팀' 첼시는 복사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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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클럽 월드 첼시 우승 시상대 가운데 차지한 트럼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첼시가 파리 생제르맹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첼시는 트로피 사본만 받아가고 실제 우승 트로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관 중이라고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제작비가 3억 원이나 들어간 황금빛 우승 트로피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난 3월 백악관에서 공개한 바 있는데,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 보관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클럽월드컵 결승전 경기 도중 대회 공식 중계사인 플랫폼 다즌(DAZN)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여기에서 백악관에 보관 중인 트로피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FIFA 측이 트로피를 잠시 보관해 달라고 해서 오벌 오피스에 뒀다. 언제 트로피를 가져갈 거냐고 물어보니, '안 가져간다, 오벌 오피스에서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우린 새것을 만들 거다'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실제로 새 트로피가 제작됐다. 정말 신난다. (기존 트로피는) 지금 오벌오피스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면 백악관에 보관된 트로피와 첼시에 수여된 트로피 등 클럽월드컵 트로피가 총 2개인 셈입니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대통령이 '진본'을 가지고, 새로 만들어진 복사본 트로피를 첼시에 수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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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트로피가 똑같은 것인지, 일부 차이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황금빛 트로피는 FIFA와 '티파니 앤 코'가 함께 제작했는데, 제작 비용이 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6 FIFA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미국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워싱턴 DC를 10차례나 방문하는 등 트럼프에게 밀착하고 있습니다.

내년 FIFA 월드컵은 캐나다와 멕시코, 미국이 공동으로 개최합니다.

클럽월드컵 결승 후 시상식 직후에는 인판티노 회장이 우승 선수단 한 명 한 명에게 걸어줘야 할 메달 중 한 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당시 시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인공인 우승 선수단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시상식 중앙 자리를 차지했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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