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들 만난 전공의…"수련환경 개선·법적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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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중증·핵심의료 재건을 위한 간담회에서 대화 중인 박주민 위원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의대생들이 전격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선배인 전공의들이 여당 소속 국회 보건복지위원들과 만났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무너지기 직전의 상황이지만, 잘잘못을 따지는 걸 넘어 우리는 이 자리에서 살아가야 할 미래 세대이기 때문에 중증·핵심 의료를 재건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의 연속성, 의료현장의 법적 리스크 완화는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은 전문의가 되고자 수련하는 피교육자이자, 병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로서의 '이중적 지위'로 인해 양질의 교육을 받기보다는 과중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재연 대전협 비대위원은 "의정사태가 벌어지기 이전부터 중증 핵심 진료를 담당하는 전공의들은 교육보다 업무에 많이 치중해왔다"며 "전공의들의 편한 수련을 위해서가 아닌 환자들의 안전과 더 나아가 국가 보건 의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수련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경수 대전협 비대위원은 "기존의 중증·핵심의료 전공의들이 수련을 포기한 이유의 80% 이상은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감 때문이고, 78% 정도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법적 부담이 해소될 때 중증·핵심의료 기피 현상도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공의 발제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오늘 간담회는 전공의들과 여당 소속 복지위원들이 중증·핵심 의료 재건을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지속해서 소통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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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1시간 50분 정도 진행된 간담회 후 "핵심·중증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나 제도적 개선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당면 과제, 중장기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다만 전공의 요구사항이나 수련 재개 시기 등 구체적인 이야기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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