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 정부, 아프간인 난민 추방…이란·파키스탄서도 대대적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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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시간 지난달 20일 강제 추방을 피해 이란에서 아프간으로 돌아온 난민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이 이란, 파키스탄에 이어 대대적인 아프가니스탄인 난민 추방에 나섰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매체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타지크 당국은 며칠 전부터 대대적인 아프간인 난민 추방을 시작했습니다.

이들 난민은 사전 통보 없이 직장이나 거주지에서 체포돼 곧바로 추방되거나 추방을 위한 임시 수용시설로 보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엔이 발급해 준 난민 서류를 갖춘 이들도 무차별적으로 체포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타지키스탄에는 등록된 아프간인 난민만 9천여 명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공무원 출신으로 과거 탈레반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져 본국으로 송환되면 현재 집권 중인 탈레반 측의 박해를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20년 만에 철수하자 재집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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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해 12월 타지키스탄에서 최소 80명의 아프간인 난민이 본국으로 추방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확인하고, 타지크 당국에 추방 중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타지크 당국의 대대적인 아프간인 난민 추방은 이란과 파키스탄에 이은 것으로, 양국은 최근 하루 수천 명씩 난민을 추방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파키스탄에는 전 세계 아프간인 난민 600만여 명 가운데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데,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이후 이란에서 아프간으로 추방된 이들은 45만여 명에 달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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