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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농산물도 전략적 판단"…"8월 1일 관세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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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최전선에서 진행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방미 결과를 털어놨습니다.

여 본부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에 임하고 있던 지난주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한국에 이른바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공개한 상황입니다.

여 본부장은 8월 1일까지 "이제 20일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은 우리에게 선택과 결정의 시간"이라며, "랜딩존, 즉, 합의점을 찾기 위한 협상을 본격화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미국이 주장하는 이른바 '비관세 장벽' 철폐를 위한 조치들을 우리가 어디까지 수용할지에 대한 합의 도출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받아들일 수 있는 미국과의 협상 내용 한도를 국내에서 먼저 설정하고, 협상 담당자들이 그 안에서 위임을 받아가는 과정이 미국과의 협상 못지않게 중요하단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 해제, 미국산 쌀 수입 할당 확대처럼 우리 농업 분야에 민감한 요구를 내놓고 있습니다.

디지털 분야에서도 구글이 우리 정부에 요구한 것처럼 한반도 정밀지도의 반출을 허용하고 망 사용료 부과 정책을 폐지하라고 요구하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 본부장은 특히, 어느 나라와 협상을 하든 농산물이 고통스럽지 않은 협상은 없었다며,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농산물 분야의 전략적 판단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해진 시한 때문에 실리를 희생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유럽연합과 멕시코에도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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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대통령이 본인 생각에 좋은 합의를 갖지 못하면 이 관세를 진짜로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취재 : 박현석, 영상편집 : 전민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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