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4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내란 특검 소환 조사에 대해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내란특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동은영 기자,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내란 특검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조금 전 "오늘 출석 관련해 지난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상황이 변경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주말 동안 변호인 접견이 제한됐던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쯤 변호인단과 출석 여부를 논의한 걸로 알려졌는데, 최종적으로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한 겁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사실상 특검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내부 검토를 거쳐 강제 구인을 시도할 걸로 보입니다.
내란 특검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이후 지난 11일 1차 소환 통보에 불응하자 오늘 오후 2시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내란특검팀은 오늘 오전부터 윤 전 대통령 외환 혐의와 관련해 드론작전사령부와 합참, 국가안보실 등 군사 시설 24곳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에 무인기 투입을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 오늘 오전 10시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이진하 전 경기안전본부장을 불러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팀도 양평 고속도로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부터 세종 국토부 청사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양평고속도로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업체 사무실과 용역업체 회장 자택도 포함됐습니다.
특검팀은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근처로 종점을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채상병 특검팀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 상병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 이충면 전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비서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제기된 지난 2023년 7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이 비서관을 상대로 채 상병 사망사고 보고 과정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또 다른 회의 참석자인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3차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장진행 : 안필호,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