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훈(왼쪽)과 안재현
한국 남자 탁구의 '환상 콤비' 임종훈-안재현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 WTT 미국 스매시에서 세계랭킹 1위인 '르브렁 형제'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TT 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형제 콤비'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조에 3대 1로 역전승했습니다.
이로써 임종훈-안재현 조는 3주 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라나 결승에서 '르브렁 형제'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남자복식의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아울러 임종훈-안재현 조는 작년 10월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32년 만에 우승하고 올해 3월 WTT 스타 컨덴더 첸나이를 제패한 데 이어 네 번째 복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준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챈볼드윈 조를 3대 1로 돌려세운 임종훈-안재현 조는 중국의 왕추친-량징쿤 조를 3대 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프랑스의 '르브렁 형제'와 맞닥뜨렸습니다.
세계랭킹 5위인 임종훈-안재현 조는 르브렁 형제의 거센 공세에 잇달아 실점하며 첫 게임을 11대 4로 넘겨줬습니다.
임종훈-안재현의 찰떡궁합이 살아난 건 승부처인 2게임이었습니다.
2게임 초반 5대 2로 뒤진 임종훈-안재현 조는 10대 6으로 게임 포인트에 몰렸지만, 거센 추격전을 펼쳐 10대 10 듀스를 만들었고, 결국 13대 11로 이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기세가 오른 임종훈-안재현 조는 3주 전 결승 승리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거세게 몰아붙여 3게임을 11대 5로 여유 있게 이겼고, 여세를 몰아 4게임도 11대 6으로 잡으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임종훈은 신유빈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지만, 남자복식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각 1개를 수확했습니다.
(사진=WTT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