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 172bpm 치솟고 메스꺼움…환경미화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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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밖에 나가면 그늘만 찾게 되는 요즘, 이렇게 뜨거운 거리를 누벼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환경미화원들입니다.

잠시만 밖에 서 있어도 땀으로 흠뻑 젖는 이런 날씨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까지 쓰고 곳곳을 다니는 이들을, G1 방송 김윤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춘천시 자원순환지원센터.

오늘도 덥다는 기상 예보에 자외선 차단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으로 무장합니다.

[신희섭/환경미화원 : 나가기 전에 얼음물 같은 것도 챙겨가고, 포도당 같은 거 알약 같은 거 주는 게 있어요. 땀 많이 나고 진짜 땀 정말 많이 나는 대원들이 있거든요.]

아침부터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가만히만 있어도 덥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인데요.

거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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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일일 환경미화원이 되어 알아보겠습니다.

2인 1조로 담당 청소 구역으로 출발합니다.

[환경미화원 : 올해가 제일 더운 것 같아요. 낮 기온이 37~38도까지 올라가고, 어우.]

현장에 도착해 집게로 쓰레기를 하나씩 주워 담습니다.

쓰레기봉투가 금방 가득 찹니다.

걷기 시작한 지 20~30분 만에 셔츠는 땀에 모두 젖어 축축해졌습니다.

[저희가 48분 걸은 건데 4천489걸음. (저기 오전 코스까지 다 갔다 오면, 한 1만 5천 보.)]

최고 심박수는 172bpm.

차에 올라타자, 작업 당시 미처 느끼지 못한 메스꺼움이 몰려왔습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유근중/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고온에 기본적으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 두통, 어지러움, 구토, 경련, 피로, 의식 저하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방치하게 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며, 온열질환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찬영 G1 방송)

G1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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