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인번호 3617번을 받고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특검이 오늘(11일) 오후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구속 후 첫 소환조사인데, 앞서 내란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조사에 응할지 주목됩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후 2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내란 혐의 재판을 고려해 구속 직후 바로 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소환 조사에 대해 "수사 방식은 사회 일반 인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 외에는 다른 피의자와 달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속수감된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다른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강제구인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어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10차 공판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어제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구속된 지 8시간밖에 되지 않은 사람을 재판에 부르는 게 적법한지 의문"이라며 재판 진행 중단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했다며 구인장 발부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에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어제 하루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 접견만 진행하면서 구속적부심 신청 여부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정식 입소 절차를 밟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임시 수인번호는 1차 구속 때와 동일한 10번으로 지정됐었는데, 정식 수감 절차를 거치며 수인번호 3617을 받았습니다.
이후 신원 확인과 정밀 신체검사를 받은 뒤 수의로 갈아입은 다음 머그샷을 찍고, 독방에서 첫날밤을 맞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