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국내 증시 3천조 원 돌파…외국인 '바이 코리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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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1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 기자, 요즘에 주식 하시는 분들 좀 분위기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했다고요?

<기자>

어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이 됐고 거기에 반도체 주 훈풍 때문에 코스피가 3천180을 돌파했는데요.

그러면서 연고점을 또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전장보다 1.58% 오른 3천183.23에 장을 마치며 전날 기록한 연고점을 다시 경신한 겁니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21년 9월 7일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492억 원, 기관이 461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요.

개인은 5천653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증시는 시장 예상대로 흘러갔을 때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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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또 앞으로 금리 인하를 시사한 점도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삼성전자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SK 하이닉스는 5% 넘게 급등해 8거래일 만에 29만 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가 최근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귀환을 했기 때문인데요.

외국인들이 지난해 상장 주식을 3조 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2개월째 바이 코리아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딱 2개월 전부터였죠.

원래 외국인 투자자들은 작년 중순부터 9개월 넘게 '팔자'로 일관해 왔었는데요.

이렇게 1년 가까이 한국 시장을 외면하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돌아오는 게 본격화하면서 추세 상승이 나타날 거란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상장주식 2조 100억 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서 지난달에도 3조 760억 원을 순매수해서 2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4월까지 무려 9개월 연속 거의 39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던 데서 벗어나서 한국 시장에 복귀하기 시작한 겁니다.

한국 시장이 안 좋아진 건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의 승리가 유력해지던 작년 하순부터 시작됐죠.

또 비상계엄 사태도 한국 시장을 얼어붙게 했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달 대통령 선거 전후부터 트럼프의 관세정책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된 가운데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자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한국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또 여기에 경제적 회복을 위한 정부 지출이 있을 거란 기대에 증시 부양 등 정부 정책도 상당한 역할을 했고요. 

상법 개정안 처리와 각종 정책 추진도 배경이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3천조 원을 넘어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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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까지 다 합쳐서 시가총액이 3천20조 7천억 원이 넘어서 사상 처음으로 3천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지수 상승세에 코스피 시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 큰데요.

지난해 말 1천963조 3천 대였던 코스피 시총은 연초에 2천조 원대로 올라섰고, 지난달 말 2천500조 원대에서 왔다 갔다 했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 단숨에 올라서 2천600조 원 선을 넘어선 겁니다.

국내 증시 시총이 증가한 건 상장 주식 수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주된 요인으로는 아무래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극심한 부진을 끊어내고 최근 지수가 상승 흐름을 탄 게 가장 크겠죠.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부터 이번 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4월 3.04%이던 월간 수익률은 5월과 6월 각각 5.51%, 13.86%로 크게 뛰었습니다.

7월 들어서는 3.63%로 상승세가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또 이달 초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인 걸 고려하면 꽤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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